이곳, 뉴욕에서 입사한지, 어느덧 6달이 되었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회사생활은 아무렇치 않게 적응이 되었다. 그리고 오늘. "인턴"에서 H1B로 진화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날이 왔다. 국내에서 일을 하는 것과 ...

Episode 13. H1B

이곳, 뉴욕에서 입사한지, 어느덧 6달이 되었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회사생활은 아무렇치 않게 적응이 되었다.
그리고 오늘.

"인턴"에서 H1B로 진화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날이 왔다.
국내에서 일을 하는 것과 해외에서 일을 하는 것은 공통점도 있고, 장단점도 있다.

해외에서 일을 한다면,
  1. 1. 개인시간 보장(야근, 특근 無)
  2. 2. 칼퇴근 가능
  3. 3. 문화 교류 가능
  4. 4. 근무 환경 양호
이곳에서 일하면서, 야근을 강요받은 적은 없고, 특근 또한 없다.
그것은 매우 좋다. 9시부터 시작하여 저녁 6시에 마치면, 바로 집을 간다. 상사보다 먼저 간다고 해서 뭐라고 하는 것도 없으니 눈치볼 일도 없다.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 중 나의 영어 실력이 가장 낮다.
영어 실력이 좋아도, 엔지니어다 보니 영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현지인과 매주 목요일마다 만나서 언어교환을 한다. 이외에도 등산, 베이글, 영화, 다양한 동호회가 많아서 외국어능력 뿐만 아니라 문화교류에도 좋다.

근무 환경은 좋다.
앞서 말했듯이 야근을 강요하지도 않고, 상사 역시 야근을 좋아하지도 않는다.
대게 저녁 6시 반정도 되면, 사무실에 1~2명 정도만 남아서 일을 한다.

단점은,
  1. 1. 낮은 급여
  2. 2. 수입보다 많은 지출
  3. 3. 감정적인부분(외로움, 쓸쓸함)
  4. 4. 신분문제

정규직으로 입사를 하면, 어느정도 신분문제에 대해서 어느정도 탈출이 가능하다.
나처럼 인턴으로 왔거나 학생신분으로 이곳을 와서 일을 하게 된다면, 신분문제가 차후 발에 족쇠처럼 작용한다. 해외인턴을 오는 경우는 K-MOVE, 대학교 추천, 스폰서 등에서 선택지에 있는 회사를 선택해서 오게된다. 이곳에서 6개월을 일하던, 1년을 일하던, 기간에 상관없이 J1 이하 학생신분의 비자를 가진 사람은 H1B를 신청해야지 일을 더 할 수 있는 신분이 된다. 

H1B가 아니더라도 F1비자를 신청하여 일을 할 수는 있으나, 이는 불법이라고 하며, 급여는 J1과 비슷하다.

J1비자의 시급은 $11~$15정도 하며, 대부분 최소임금을 주는게 일반적이다.
임금은 격주로 지급하며, 텍스 포함 $1,600을 웃돈다.
이를 그대로 통장에 넣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곳의 최악 중 최악은 방세다.
뉴욕 기준, 방세가 최소 $400, 일반적인 방세: $600~$800
방세가 싼 이유는 대부분 집에 주방이 없거나, 식사를 해결하지 못한다.
이곳에 들어가면 방세가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다.

방세+통신비+식비를 제외하면, 내가 모을 수 있는 금액은 최대 $700.
이는 쇼핑도 가지 않고, 집에만 있을 때의 이야기이다.

이러하듯, 이곳에서의 인턴생활은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닌 기술을 배우기 위해 이곳에 있는 것이다.

그렇게 6달이 지났다.
6달동안 모은 돈은 600불.
그리고 H1B 신청기간이 다가왔다.
H1B 신청 후 합격될 확률은 24%정도.
연봉은 $32500 ~ 

할 것인가를 고민한다.
아무리 한국이 경제가 않좋고, 경제나 취업률이 지옥과 같다고 해서 헬(Hell) 조선 이라고 하지만, 해외를 나와서 일을 하게 되면, 한국이나 해외나 다를 건 없다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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