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 순천(환승) - 여수(엑스포), 향일암 완벽한 날도 있다. 일정대로 라면 6시 대한다원행 버스를 타고 가는 것이었지만 조금 늦게 일어났다. 오늘은 11시 42분 기차를 타므로 버스를 조금 늦게 타도 상관이 없다. 보성역에서...

내일로 6일차

보성 - 순천(환승) - 여수(엑스포), 향일암

완벽한 날도 있다.

일정대로 라면 6시 대한다원행 버스를 타고 가는 것이었지만 조금 늦게 일어났다. 오늘은 11시 42분 기차를 타므로 버스를 조금 늦게 타도 상관이 없다. 보성역에서 녹차밭(대한다원)행 버스를 타면 10분 만에 도착한다. 현지인들은 녹차 밭을 거의 가지 않는다고 한다. 녹차 밭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녹차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녹차 맛이다. 별 특별한 맛은 없다. 

그 후 역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타려고 굴다리 밑을 지나 정류장에서 기다리는데 택시 아저씨가 시내로 가는 길이라고 1인에 1,500원만 내라고 한다. 시내까지의 거리는 대략 4km가 되는 것 같다. 시내 근처 보성녹차떡갈비에서 내린 후 모둠떡갈비를 1위로 예약했다. 운영시간이 10:45분이라고 하여 근처 PC방을 다음 맵으로 찾아보는 데 없다. 길을 걷다 우리 뒤에 두 명의 아이들이 보인다. 그래서 우리들은 PC방의 위치를 물어보니 애들도 그곳에 간다고 한다. 우연의 일치인가. PC방에서 2시간을 보내고 10:40분에 떡갈비 집에 다시 왔다. 손님들은 모두 여행객이다. 추측컨대, 우리처럼 블로그/카페를 보고 왔을 것이다. 우리들은 모둠떡갈비(15,000)를 주문하였다. 반찬은 상추, 시레기국, 콘셀러드, 부추양념, 버섯무침, 김치, 계란찜, 콩나물무침, 마늘과 쌈장이 나왔다. 맛은 어디서나 맛볼 수 없는 맛이기 보다는 평범하다. 물론, 일반 매장에서 파는 떡갈비보다 두께면 에서는 두껍고 크지만, 맛의 특이성은 없다.


식사 후 주인아저씨가 10명 정도의 여행객을 자신의 차에 태우셔서 보성역에 태워주셨다. 11:41분 순천행 기차를 타서 환승역인 순천으로 행하였다. 보성에 오면 떡갈비보다는 녹차 밭을 가는 것을 추천한다. 떡갈비에 대해 큰 기대감을 가졌다간 큰 실망을 할 수 있다. 

순천역에서 여수행 열차를 타고 여수로 향하였다. 여수에서의 계획은 다른 날에 비해 그리 많지 않다. 또한 오늘이 실질적으로 여행이 마무리가 되는 날이다. 이런 이유로 여행을 시작했을 때의 기대감은 추억이 되었고, 여행이 마무리가 된다는 아쉬움에 사로잡힌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하루의 일'을 기록한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기억이란 영원한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것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왜곡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억을 동영상이 아닌 글과 사진으로만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이 아쉽게만 느껴진다.

여수 엑스포역에 도착하였다. 역 앞에 엑스포가 있다. 엑스포와 우리학교의 공통점은 어디든지 무료가 없다. 기념관도 입장료가 3,000원이다. 이곳에서 나의 영어를 사용할 수 있었다. 외국인은 방글라데시에서 왔는데 여수를 투어하고 싶다고 하여, 내가 아는 데로 설명해주었다. 

그 후 엑스포에서 시티투어 버스에 승차하여 오동도를 갔다. 개인적으로 오동도는 연인을 위한 또는 사진촬영을 위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날씨는 8월 말인데도 매우 더웠고, 땀이 났다. 더위에 면역이 없는 나는 태양을 피하기 급급하였고, 모든 것이 힘들었다. 1시간 관광후 숙박지인 은아 산장에 들어가기 전 음식거리를 사기 위해 교동시장에서 내렸다. 우리는 치킨을 사기위해 방방곡곡 다녔지만 시장에서는 해산물과 채소, 생고기만을 취급하였다. 또한 치킨을 사려면 15분을 걸어가야 한다는 것을 듣고, 숙박지로 가러는 시점, 갑자기 PC방을 가고 싶었다. PC방에서 스타크래프트를 하였는데 모든 게임에서 다 졌고, 이를 계기로 게임을 접기로 마음먹었다.

사실 나는 게임을 하지 않는다. 몇 주 전, 여행을 같이 가는 친구로부터 게임을 배웠고, 친구를 만날 때마다 게임을 하였다. PC방에서 나와 치킨을 구매하기 위해 롯데마트, GS슈퍼마켓을 찾아보는데 도보로 걸어서 갈수 있는 거리의 마켓은 없었고, 중앙시장역에서 113번 버스를 타고 방죽포로 향하였다. 버스 정보는 다음 맵에서 길 찾기를 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버스를 타고 가는데 트럭에서 치킨을 파는 상인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내릴러다가 먼저 버스 시간간격을 보는 것이 먼저일 것 같아서 버스 시간표를 확인해보니 18:40분이 막차라고 한다. 다행이다. 우리가 탄 버스가 막차였다. 반복되는 좋은 일로 우연이 아닌 행운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방죽포로 가는 길은 산골마을을 가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산골짜리의 끝에 다가서면 방죽포가 보이는데 그곳에는 모든 먹을거리가 부르는 것이 값이다. 닭볶음탕도 인원에 상관없이 35,000원이다. 만일 예산을 아끼고자 한다면 113번을 타고 방죽포로 가는 길에 롯데마트가 보인다. 그곳에서 먹을거리를 사서 가기를 추천한다. 방죽포에 도착하여 해수욕장에서 수영을 친구로 부터 배웠다. 사실 나는 수영을 1달간 배웠지만 수영을 못한다. 물에 뜨긴 하지만 물 자체를 무서워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수영을 멀리한다. 30분가량 배우고, 은아 산장에서 샤워를 하였다. 저녁을 먹지 않아서 근처 방죽포 해수욕장 매점에 가서 대패삼겸살 200g에 6,000원에 판매하여 600g를 구매하니 20,000원에 대패 제육볶음을 해준다고 하셨다. 다 만드시고 하시는 말씀이 우리와 비슷한 나이의 아이가 있다고 하며 군대에서 복무중이라고 한다. 아들생각이 나서 양을 많이 준다고 하셨고 원래 45,000원 짜리를 20,000원에 주신다고 하셨다. 양도 많고 맛도 맛있었다. 제육볶음을 먹는데 알게 된 사실이지만 방죽포에서 향일암에 가는 버스가 다음 지도의 정보와 달리 첫차가 7시라고 한다. 

여기서 7시는 방죽포에서의 출발이 아닌 미포초등학교(?)에서 출발이다. 방죽포 정류장과 20여개의 정류장 앞이다. 일출시간은 약 5:55분. 내 친구는 그 말을 듣고 소주만 마시고 한숨만 쉬었다. 개인적으로 일출을 못 본다고 해서 아쉬움이 크거나 한숨이 나오지는 않는다. 이번 여행이 내 삶의 마지막 여행이 아니며, 이 또한 추억이고 경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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