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것만 가득한 여행일 수 없다. 태풍으로 비바람이 불었는데 보통우산으로는 비를 막을 수 없었다. 다행히 괜찮은 우비를 가져와 잘 사용하였다. 그리고 종이계획를 친구가 보관하였는데 비로 인해 젖어버렸다. 그러나 여행을 출발할 때 비닐봉지에 ...

내일로 2일차

좋은 것만 가득한 여행일 수 없다.
태풍으로 비바람이 불었는데 보통우산으로는 비를 막을 수 없었다. 다행히 괜찮은 우비를 가져와 잘 사용하였다. 그리고 종이계획를 친구가 보관하였는데 비로 인해 젖어버렸다. 그러나 여행을 출발할 때 비닐봉지에 계획표를 밀봉하였고, 엑셀로된 파일을 스마트폰에 저장을 한 덕에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일은 없었다. 여행할 때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기차를 놓치거나 계획한 곳에 못갈 때를 대비하여 예외사항을 적어놓았다.
기차 번호는 필기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우리가 출발할 때 부산-안동 기차시간만 적어놓아서 당일 도착하니 안동은 없고 서울행기차. KTX와 기차번호만 보였다. 스마트폰으로 다시 찾아보니 서울 가는 기차가 안동역에 정차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동해 묵호 정동진

첫째 날 행복한 게스트 하우스에서 잠을 매우 잘 잤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떠날 때 호박죽과 깻잎무침을 아침으로 주었는데 매우 맛있었다. 우리 앞에는 두 명의 독일 사람이 있었다. 다른 나라에서 모자간 여행을 부모님과 함께 왔다고 하니 내심 부러웠다. 안동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동해로 갔다. 이 여행에서 신기한 것은 우리가 가는 길과 태풍이 가는 길과 날짜가 동일하다는 것이다. 동해에 가니 파도가 매우 거세다. 영화 '해운대','투모우로'를 보는 것과 같았다. 동해에서 바로 묵호로 가서 묵호등대. 까막바위에 택시를 타고 갔다. 

택시비는 3000에서 5000원 드는데 택시아저씨가 이곳저곳 설명해준다고 처음에는 5000원이 들었다. 묵호등대는 태풍으로 들어가지 못하여 묵호등대 근처에서 좋은 전망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출렁다리로 내랴가는 길로 내려갔다. 그곳에서 사진 한 장 촬영하고, 까막바위로 내려오니 횟집시장이 즐비하다. 택시기사님 말씀으로 돈을 적게 써서 회를 먹고 싶다면 부흥 횟집에서 회덮밥. 물 회를 먹고 4.5만원을 쓸라면 청해횟집으로 가라고 하였다. 

부흥 횟집에 가니 일인 12,000원에 회덮밥 또는 물 회를 먹을 수 있었다. 물 회는 처음 먹어보았는데 맛도 좋았다. 그 후 식당을 나와 택시를 타고 묵호역으로 갔다. 택시비는 기본비+@, 택시비는 예상한 것보다 저렴하였다.



묵호에서 정동진기차를 타고 바로 게스트하우스민박으로 향하였다. 이 게스트하우스는 역으로 부터 200m 거리에 있는데 도보로 5분 채 걸리지 않았다. 게스트하우스에서는 4인 1실이었고, 침대, 와이파이, 냉장고,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었다. 화장실에는 샴푸, 바디워시, 수건이 구비되었다. 한 가지 단점은 드라이기가 없는 것이 조금 불편했다. 8시부터 세탁기 사용. 라운지에서 맥주, 막걸리 파티를 하였다. 원래 고기파티가 예정되어있었으나 우천으로 취소되었고, 감자전과 막걸리로 파티를 시작하였다. 파티참여는 15,000원. 참여는 선택이다. 개인적으로 술을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감자전과 막걸리 몇 잔만 먹고 잠에 들었다. 정동진에는 그날 비바람이 쏟아졌고, 조금 쌀쌀하였다. 이불이 얇아서 추웠다. 다음날 7시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영월역으로 떠났다. 오늘도 계획한 모든 것이 그대로 진행되었고 예외사항은 정동진 일출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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