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우리 학교와 집의 거리는 조금 멀다. 버스로 40분 거리인데, 점심을 먹으러 버스로 그 먼 거리를 간다는 것 자체가 나한테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원래 나는 맛집을 즐겨찾는 편이 아니고, 밥을 대충 해결하는 편이다. 이 때문에 집에는 된장찌개와 밥 밖에 없다.
파스타나 피자를 즐겨먹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메뉴가 생소했다. 메뉴를 보니 평균 15,000원 정도이었다. 이런 음식을 즐겨먹지 않아도 이 가격이 1인분 가격이 아니라는 것 쯤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나의 생각과 달리 Jayson은 두가지 메뉴를 시켰고 우리는 먹기 시작하였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먹으면서 음식 이야기 밖에 하지 않았다. 오직 먹는 것에 집중했다.
Jayson과 몇마디 나누면서 내 영어실력이 매우 낮다는 것을 깨닮을 수 있었다. 나는 우물안의 개구리였다. 말을 하며 기도가 막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답답함을 감출 수 없었다.
그와의 첫 만남을 시작으로 영어에 대한 열정이 커지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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