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가 지저분하다고 생각이 들어, 이것 저것 수정 중 내일로 포스트가 삭제되었다. 내가 무엇을 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다행히 예전에 저장해둔 포스트가 있다. 누군가는 삭제된 포스트를 왜 굳이 힘을 들어가며 다시 복구시키냐고 물을 수도 있지만...

내일로 0일차

태그가 지저분하다고 생각이 들어, 이것 저것 수정 중 내일로 포스트가 삭제되었다.
내가 무엇을 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다행히 예전에 저장해둔 포스트가 있다.
누군가는 삭제된 포스트를 왜 굳이 힘을 들어가며 다시 복구시키냐고 물을 수도 있지만
이는 내 기록이고도 하며 추억이다. (차후 다시 볼 생각은 없지만) 혹시라도 내 포스트를 보고 그때의 일들을 쉽게 회상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렇게 복구를 한다.  

2015. 08. 24 ~ 2015. 08.30
1주일간 내일로 여행을 계획하였다.
지난 여행 기록을 살펴보면 항상 혼자 여행하였고, 내일로 여행은 20여년간 처음으로 하는 친구와의 여행이다. 지난 날을 돌이켜보면 여행을 하며 동행자의 필요성을 못느꼈고, 모든 것을 즉흥적으로 판단하고, 누구에게도 얽매이지 않았던 것이 좋았다. 이번에는 조금 색다르게 여행하기 위해 친구를 동참시켰다.

색다르다고 생각하는 것은 단지 친구와 여행을 간다는 것이 아니라 성격이 정반대인 사람과 여행을 간다는 것에 있다. 나는 살면서 나의 성격과 비슷한 사람과 친해지기위해 노력하였고, 담배/술을 잘하거나, 인상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항상 피해왔다. 한마디로 사람을 가려 사겼다.

먼저 여행 테마는 일출, 일몰, 풍경을 보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그리고 시간만 내면 언제든 갈 수 있는 드라마 세트장, 순천만, 경복궁, 화개장터, 고수동굴, 내장산, 낙안읍성, 교도소 세트장 등의 장소는 제외하였다. 원래 계획에는 마산역 - 하동 - 순천 - 벌교 - 보성 - 익산 - 단양 - 안동 - 경주. 이렇게 계획하였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여행자체가 매우 단조롭고 평안하다. 특히 벌교, 순천, 하동은 시간만 내면 갈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여행 2일전 다시 모든 계획을 수정하였다.

2015. 08. 30 업데이트
여행계획을 공유해놓았다.
총 7일간의 여행 중에서 태풍으로 인해 정동진의 일출을 보지 못하였고, 방죽포와 향일암으로 가는 버스와 택시가 없다는 이유로 향일암에서의 일출은 보지 못하였다. 하지만 나머지 일정은 계획표대로 하였고, 오차는 없었다. 태풍과 동행하는 여행이였기에 색다른 게 느껴졌다. 나는 김해가 집이기 때문에 근처 기차역인 부산역에서 여행을 시작하였다.

계획표를 보면 쉽게 일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내일로를 하며 만난 일부 여행들은 승, 하차 시간 사이에 여유 시간을 두지 않아 항상 바쁘게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또한 인터넷에서 보면 '내일로-난민열차' 라는 단어를 자주 보았는데, 여행을 하면서 난민열차가 된 적은 7일차 집으로 돌아올 때 였다. 마지막 날을 제외한 6일 동안 기차에서 잠을 자느라 지겨웠고 너무 앉아 있어서 엉덩이가 아플 정도였다. 추측컨데,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순천만, 낙안읍성과 같은 관광지를 여행계획에 포함시키기 때문에 한 기차로 몰리는 것으로 생각된다.

7일간 내일로 여행을 하며 우리가 쉽게 갈 수 없는 곳을 가기고 결정하였다. 특히 2~5일차를 중점으로 두었다.

여행계획
내일로 노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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