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공허함은 갑자기 찾아오는 낯선 손님과 같다.
...
내가 대학생이 됬을 때, OT와 MT 그리고 여행 동아리 활동을 한다고 정신이 없었다.
여행 동아리 활동은 약 6개월 만에 접었다.
사실 나는 여행을 혼자서 하는 것을 좋아해서 여행 동아리에 가입했는데 가입후 여행을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했는데 어떠한 일정을 따르면서 정해진 시나리오 대로 여행을 한다는 것이 싫었다.
또한 새내기 답지 않게 학과 내 생활도 조금 싫증이 나던 시기였다.
항상 누군가와 같이 밥을 먹고, 놀러다니는 것이 싫었다.
나는 어렸을때부터 줄곧 혼자서 결정하고 혼자서 무언가를 했다. 그렇다고 해서 대학생이 될때까지 누구와도 친근하게 지내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혼자서 무엇을 하는 것이 좋았다.
대학교 2학년이 되었을 때는 본격적으로 혼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실 조금 쓸쓸한 기분도 있었고, 이 때문에 자주 밥을 걸렸다.
2학년이 끝날 때쯤 군인이 되었다.
돌이켜보면 이 때가 내 인생의 몇 안되는 터닝포인트 였다.
군인이 되서 조금 나의 성격도 바꼈다.
예전에는 타인과 말을 할때 참 머가 없다 할정도로 공격적으로 대답했다.
그리고 대화하는 것도 않좋아해서 항상 조용히 있는 것을 좋아했다.
이 때문에 이성친구가 없었던것 같다.
군인 생활이 끝났을 무렵 정말 말이 많아졌었다.
누구나 그러하듯 군대에서 나오면 자신의 꿈이나 포부가 하늘을 찌를 정도로 크다.
대학교 3학년이 되니, 말은 정말 많았으나, 대부분의 말이 의미없는 말이 라고 느껴서
다시 묵언수행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오늘날, 묵언 수행 까지는 아니지만 남들이 좋아하는 말을 하고 내가 듣고 싶은 말만 듣는다. 사실 이것이 안좋다고 볼수도 있겠다.
대학생활동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았다. 그리고 현재 대학생활이 1년 남짓 남았다.
약 1년안에 취업을 해야 한다는 생각과 내가 지난 날, 대학생활을 너무 재미없게 보낸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머리에 맴돈다.
이 때문일까.
가끔씩 공허함이 내 마음을 파고 들어간다.
공허함을 달래기 위해 채팅 어플도 사용해보고 음악도 들어봤다. 사실 채팅 어플은 친구를
사귀는데 목적을 두기 보다는 세상에 어떤 사람이 있는 지 궁금해서 사용했다.
또한 영화도 쌓아놓고 보았다.
..
공허함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 같다.
이번에는 어떻게 달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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