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와 저녁을 함께 하였는데, 이야깃 거리로 몇 주전 갔다왔던 일본 여행에 대해서 줄거리를 말해주었다.  우리는 7박 8일간 어디 어디에 갔고, 무엇을 먹었으며, 우리가 만난 사람들 중 대부분이 한국인이었다는 그런 이야기를 풀었다....

우리가 가는 자유여행, 자유여행이 맞는가.

어제 친구와 저녁을 함께 하였는데,

이야깃 거리로 몇 주전 갔다왔던 일본 여행에 대해서 줄거리를 말해주었다. 

우리는 7박 8일간 어디 어디에 갔고, 무엇을 먹었으며, 우리가 만난 사람들 중 대부분이 한국인이었다는 그런 이야기를 풀었다. 나도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하던 중 스스로에게 의문이 생겼다. 

왜 타인의 여행 이야기와 동일한가. 다르면 안되는 가.

생각해보면, 1일차 오사카 난바역에서부터 도톤보리를 거쳐 근처 숙소에서 머무는 것도 타 여행객들과 다르지 않았다. 2일차, 교토를 가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어디서든 한국인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는 오사카 여행을 가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의 계획이 거의 비슷하다는 것이 아닐까.

예전에 친구와 내일로 여행을 갔었을 때는 정말 이야깃 거리가 많았다. 7일간 고작 30만원으로 태풍이 오던 날씨에도 기차 여행을 하며, 풍족하게 먹으며 다녔던 때가 더욱 기억나는 것은 왜일까.

추측컨데, 지난 일본여행은 자유여행이라는 명목으로 패키지 여행을 다녀온 것이 아닐까 싶다. 비록 자유여행이라는 명목으로, 이것 저것 계획하였지만,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타인과 비슷하거나 같은 여행 일정이었으며, 어려운 점도 거의 없었고, 여행 자체가 매우 평범하고 순조로웠기 때문인 것 같다.

시간만 내면 갈 수 있고, 남들 다가는 여행지에 가면 무엇이 새로울까..
오사카 도톤보리에서 마라톤 간판을 보며 사진을 찍고, 블로그에 나왔던 맛집에 찾아가고, 돈키호테에 가서 10만원치 물건을 사서 한국에 돌아가면 무엇이 기억에 남을까.

여행이라는 의미를 재해석 해 볼 필요가 있다.

유튜브에서 일본 기차 여행의 주제로 동영상 한편을 소개한다.

Tokyo 東京 - Izumoshi 出雲市



인터넷에 찾아보니,
JR RAIL PASS라고 해서 7,14,21일권으로 구매하면 JR에 한해서 어디든 갈 수 있고, 29,110엔부터 81,870엔까지 천차만별이다. 7일권으로 하여 29,110엔이면 착한 가격이 아닐까 싶다.

다음번 여행은 저렴한 여행을 추구하는 것 보다, 시간만 내면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 기차 여행처럼 어떤 테마를 가지고, 타인과는 차별화된 여행을 해보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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